20180326-0328.

 




띠용? 왕복 이코노미 티켓 지원??



비엣젯에서 일했던 지인이 베트남 항공에서 진행하는 프로모션 이벤트를 알려 줬다. 선착순이고 일단 지원해 보라길래 뭐가 뭔지도 모른 채로 제출 서류를 메일로 보냈다. 그날 저녁 6시가 넘어서 베트남 항공에서 전화가 왔다. 프로모션에 당첨됐으니 항공권 택스를 빨리 입금하라는 것이었다. 15명밖에 안 뽑는 프로모션이었고, 나는 프로모션 신청을 빨리 하지 않았다고 생각해서 당연히 떨어질 줄 알았는데....여튼 당첨이 돼서 좀 어리둥절했다. 

암튼 예쓰!!!



나트랑이라는 곳에 간다. 베트남 여행은 1도 생각해본 적이 없고 나트랑이라는 곳은 금시초문....이거, 정말 가도 되는 건가봉가 긴가민가...

이 프로모션이 뜬 날은 23일 금요일이었고, 비행기는 당장 26일 월요일 오전에 출발한다. (아무리 생각해도 일반 직딩들이 휴가를 써서 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닌 것 같다...프로모션을 기왕 하는 거면 요일 배치를 좀...) 


암튼 난 연구실에서 인생 낭비 중인 잉문대 대학원생이기 때문에 쉬는 거 눈치 볼 필요 없는 거시에요 하하호호^,^!!


하하호...호....

잠깐 눈물 좀 닦고..


다행히 뒤늦게 프로모션 신청한 뀨도 프로모션에 당첨이 되었다. 이렇게 우리는 베트남 나트랑 왕복티켓을...인당 8만 원에 여행을 갈 수 있게 되었다. 나트랑 한 군데 갈 건데 가이드북을 사기는 아까워서 일단 서점을 가서 정보수집을 했다. 나트랑에 관한 단독 가이드북은 한 권 있었던 것 같은데, 나트랑의 유명 리조트인 빈펄랜드를 비롯한 휴양지로서의 나트랑을 집중 조명하고 있어 관심이 가지 않았다.

뀨는 오토바이를 렌트해서 오프로드를 타지 않겠냐고 제안했다. 엄청 재밌을 것 같았다. 휴양지지만 휴양따윈 하지 않는다!!!

그래서 돌아다닐 루트는 뀨가, 숙소를 비롯한 그밖의 사항들은 내가 조사를 하기로 했다. 렌탈샵을 알아봤다. 시내에 위치해 있고 트립어드바이저 리뷰도 괜찮았던 Easy Rider Travel, 다양한 이륜차를 보유하고 있었다. 어떤 모델을 며칠이나 빌리느냐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니 자세한 것은 홈페이지를 확인할 것! 또한 다른 도시로 반납하는 것도 가능하다.



우리는 장거리+오프로드 코스를 탈 생각이었으므로 혼다 XR150을 선택했다. 사실 야마하의 SEROW250도 있었는데 나는 오프로드 초심자니까 오히려 배기량을 올리면 위험할 거라고 판단했다. 시트고가 높을 것 같아 걱정했지만 지금 내가 타고 있는 RC390과 별 차이가 없어 괜찮겠다 싶었다.

XR150을 26일부터 28일까지 총 사흘을 렌트하면 바이크당 가격은 60달러, 대략 6만원이 조금 넘는 돈이었다. 3일동안 오도바이를 신나게 타는데 7만 원도 안 든다니..베트남 물가 정말 착하다!! 




친절한 Jimmy!


메일을 보내서 예약을 완료했다. 이제 루트와 짐싸기가 남았다. 항공권에는 각자 20kg의 수하물이 포함되어 있었기 때문에 무릎보호대나 부츠, 라이더자켓, 헬멧 등의 라이딩기어를 캐리어에 가득 담았다. 정작 평상복은 잠옷과 흰 반팔티, 바람막이 한 벌이 전부였다. 혹시 몰라서 챙긴 램마운트, 충전기, 시거잭을 비롯해 헤드랜턴, 손전등을 비롯해 액션캠까지 오토바이에 필요한 것을 모두 챙겼다. 오프로드를 탈 거니까 비상약도 신경써서 준비했다. 마지막으로 세나 상태를 점검한 후 일찍 잠을 청했다. 뭔가 허겁지겁 준비하느라 정신없었지만, 그래도 막상 자고 일어나면 비행기를 탄다니까 설렜다.